경력단절 여성

경력단절 여성, 초등학생 자녀와 재취업 병행 시 유의점

twomin-mam 2025. 7. 17. 05:15

경력단절 여성에게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은 부모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됩니다. 특히 그동안 전업주부로 지내왔던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이제 다시 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막상 재취업을 결심해도 현실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아이가 학교에 있는 시간은 짧고, 방과 후부터 저녁까지의 공백은 너무 깁니다. 학교생활과 엄마의 사회 복귀, 두 가지를 모두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경력단절 여성, 자녀육아와 재취업 병행 시 유의점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엄마도 자유로워진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유치원보다 짧고, 돌봄 인프라는 아직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특히 1학년은 스스로 학습이나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하교 이후의 돌봄 공백은 부모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재취업을 망설이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는 시점을 무기한 뒤로 미루다 보면, 경력 단절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언제가 적기인지"보다는 **"어떻게 병행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 바로 초등학교 입학 이후입니다.

이 글에서는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면서 재취업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꼭 체크해야 할 5가지 유의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단순한 정보가 아닌, 실제 사례와 엄마들의 고민을 반영한 현장형 팁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1. 하교 시간과 근무 시간의 충돌, 어떻게 조율할까?

초등학교 저학년은 보통 오전 8시 30분9시 등교, 오후 1시2시 하교입니다.
즉, 하루 4~5시간이 학교 수업 시간의 전부입니다. 이때 풀타임 근무를 시작하면 아이는 오후 시간 대부분을 혼자 보내야 하거나, 외부 돌봄에 의존해야 합니다.

해결 팁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최대한 활용,학교 돌봄 교실 (1~2학년까지는 대부분 운영) 선착순 접수 주의,공공형 지역 아동센터, 지역 돌봄기관 정보 사전 확보,출근 시간보다 하교 시간이 더 중요 — 유연근무제 활용 가능한 일자리 탐색

2. 갑작스러운 조퇴, 병결에 대한 플랜 B 만들기

아이들은 예상치 못하게 자주 아픕니다. 특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1학년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 두통, 발열 등이 자주 생깁니다. 이럴 때 누가 데리러 갈 수 있는가, 누가 집에 있어줄 수 있는가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해결 팁:

  • 가까운 친정, 시댁, 이웃 등 긴급 돌봄 연계 라인 미리 확보
  • 직장과 협의하여 비상시 재택근무 가능 여부 확인
  • 아이가 어느 정도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부터 훈련 시작
  • 아이에게 ‘엄마 없는 시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사전 대화 중요

3. 직무 선택 시 ‘출퇴근 자유도’를 최우선 고려해야

풀타임 고정 근무가 어렵다면, 일의 성격 자체를 유연하게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간제 근무, 재택 위주의 프리랜서 업무, 단시간 알바도 충분히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업무플랫폼 기반 부업은 아이와 시간을 병행하기에 적합합니다.

추천 직무 예시:

  • 오전 근무 가능 매장 알바 (빵집, 꽃집, 카페 등)
  • 새일센터 연계 시간제 행정업무
  • 블로그 마케팅, SNS 콘텐츠 제작
  • 온라인 상품 등록 대행
  • 전산 회계 업무 (파트타임 가능 업체 존재)

4. 아이와의 ‘심리적 거리’ 유지가 핵심

아이가 “엄마는 왜 집에 없어?” “왜 나만 늦게 데리러 와?” 같은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아이의 감정이고, 충분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문제는 엄마가 이 말을 듣고 ‘죄책감’으로 해석해버리는 것입니다.

심리적 대응법 팁:

  • 아이에게 ‘엄마도 일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자주 전달
  • “엄마는 너를 위해 일하는 거야” →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러 가는 거야”로 말하기
  • 하교 후에는 일정 시간 ‘엄마 온전히 보기’ 시간 확보
  • 일 + 육아를 모두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모델을 아이에게 심어주기

5. ‘내가 너무 힘든 건 당연한 것’임을 인정하자

가장 중요한 건 엄마 자신에 대한 인정과 이해입니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려는 마음은 오히려 번아웃을 빠르게 만듭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모든 걸 해내야 한다는 압박은 결국 육아도, 일도, 나 자신도 모두 놓치게 만듭니다.

실질적 조언:

  • ‘나는 아직 적응 중이다’라고 자신을 바라볼 것
  • 주 1회는 꼭 ‘엄마를 위한 시간’ 만들기 (친구 만나기, 카페 가기 등)
  • 실패하더라도 ‘내 탓’ 하지 말기
  • 일과 육아는 병행이 아니라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기억

나와 아이 모두를 위한 새로운 리듬 만들기

초등학생 자녀와의 삶은 예측이 어렵고 감정의 소용돌이가 자주 몰아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취업을 결심하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용감하고 대단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와 내가 조금씩 새로운 일상에 익숙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리듬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입니다.

아이와 나 모두의 삶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작지만 단단한 준비, 그리고 나를 위한 인정을 지금부터 시작해보세요.
당신은 이미 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