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경단녀 전업주부에서 N잡러 되기까지의 6개월 기록

twomin-mam 2025. 7. 4. 11:42

경단녀로 “엄마”만 하던 내가 다시 “나”로 살아보기로 했다

두 아이를 낳고, 그저 "엄마", "아내"로만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매일 아침은 아이 기저귀 갈이로 시작되고, 저녁은 온몸이 무거운 채로 끝났다.
시간은 흘러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고, 나는 낯선 여백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 시간에 나는 뭘 해야 하지?”
그 순간, 문득 ‘나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대단한 무언가를 바란 건 아니다.
작은 수입이라도 괜찮았다.

 

경단녀 전업주부에서 N잡러되기


무언가 내 손으로 다시 해냈다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게 2024년 10월, 블로그 하나를 개설하면서 나의 ‘N잡러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 6개월이 지난 2025년 4월. 나는 하루에 글을 쓰고, 제품을 등록하고, 수업을 열고 있다.
한 번도 직장에 나가지 않았지만, 매달 작은 수입이 꾸준히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게 되었다.

이 글은 그 6개월 동안 내가 실제로 경험한
“경단녀 에서 전업맘으로 수익 있는 N잡러”로 변화한 기록이다.
지금 막막한 당신에게, 내가 걸어온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이건 책이 아닌 실제 기록이고, 당신도 시작할 수 있는 길이다.

 

내가 선택한 3가지 현실 가능한 온라인 수익 루트

1. 블로그 수익화 – 글 한 편에 2,000원이라도 벌기

처음엔 하루 30분씩 글을 쓰는 것부터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는 육아템, 가사 동선, 반찬 레시피, 동네 소아과 후기 같은 것들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고, 방문자 수가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3개월 차에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광고를 붙였다.
처음 수익은 하루 120원이었지만, 6개월 후 평균 3,500원까지 올라갔다.

  • 누적 포스팅 수: 60편
  • 월 수익: 약 10만~15만 원
  • 키포인트: “정보성 + 경험 중심 글”을 꾸준히 쓰는 것

2. 체험단 후기 & SNS 마케팅 – 협찬으로부터 수익이 시작되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등록 후 ‘위드블로그’, ‘체험픽’, ‘리얼리뷰’ 같은 플랫폼에 가입했다.
처음에는 제품만 받는 무상이었지만, 후기 퀄리티를 높이니 유료 협찬이 들어왔다.
한 달 평균 5건의 체험단 글을 쓰며 제품도 받고, 5만~8만 원의 수익도 생겼다.

체험단 후기와 SNS마케팅은 아이와 함께 촬영 가능하며 실생활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장점이고 1건당 약 1~2시간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사진 밝기를 보정하고 솔직한 후기를 중심으로 작성한다면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3. 온라인 클래스 기획 – 내가 아는 걸 나누며 돈을 벌다

나는 정리정돈에 꽤 소질이 있었고, 주변 엄마들이 종종 팁을 물어보곤 했다.
‘이걸 콘텐츠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줌 클래스를 열었다.
'5일 만에 우리집 정리하는 비법'이라는 주제로
네이버 폼으로 참가자 7명을 모집했고, 1인당 1만 5천 원씩 수강료를 받았다.
이후 '캘린더 관리 클래스', '엄마를 위한 시간관리 노하우'도 기획하게 되었다.

  • 누적 참가자: 38명
  • 평균 수익: 월 7만~12만 원
  • 운영 도구: 줌, 네이버 폼, 카카오채널

 

나를 붙잡은 ‘현실의 벽’ 3가지와 넘는 방법 

① 아이 시간표와 내 업무 시간이 겹칠 때

가장 큰 문제는 아이가 낮잠을 안 자는 날이었다.
그날은 포스팅도, 협찬도,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주간 계획표가 아닌 '일일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스케줄을 바꿨다.
‘1일 1포스팅’이 아니라, ‘이번 주에 5편 완성’ 식으로 계획을 유연하게 설계했다.

② 수익이 너무 적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첫 달 수익은 2,400원이었다.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라했다.
하지만 ‘내가 쓴 글이 검색에 노출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믿고 버텼다.
지금은 ‘글 하나로 하루 5,000원’의 날도 생겼다.

③ 주변 시선과 의심

“그걸로 돈이 돼?”, “집에서 노느라 심심하니 그런 거 하는 거지?”
이런 말을 들을 땐 화도 났지만, 결국 수익으로 증명하자고 마음먹었다.
작지만 지속적으로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내 스스로에게 최고의 확신이 되었다.

 

N잡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시작한 사람이다 

N잡러라는 단어는 처음엔 나와 거리가 멀어 보였다.
창업가, 유튜버, 파워블로거 같은 특별한 사람들만 가능한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나는 말할 수 있다.
N잡러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시작한 사람'일 뿐이라고.

물론 지금도 수익은 크지 않다.
하지만 아이 옆에서 일하고,
나만의 기록을 만들고,
매달 소소하게라도 수익을 벌 수 있다는 건
이전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인생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지금 당장 블로그를 만들고
‘오늘 하루 내게 의미 있었던 것’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당신의 첫 번째 N잡이 될 수 있다.

당신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해봤고, 지금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는 당신과 같은 평범한 전업주부였다.